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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심리2

무의식의 색 어린아이의 색 오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 아침, 어떤 색으로 글을 써볼까? 아침의 쌀쌀함은 하얀색으로, 날씨가 조금 풀린 오후는 스카이블루로 써보고 싶다. 집안에 앉아서 이것저것 끄적이는 메모에도 기분이나 시간, 기온에 따라 쓰고 싶은 펜의 색이 달라지고 선택한 색이 내 마음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색이 된다. 누군가 선택한 색 속에 그 사람의 기분이 나타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아무 의식 없이 잡은 색이 그때의 심리상태를 나타내 준다면 시간이 지나서 그때를 되돌아볼 때 글뿐만 아니라 색으로도 그때의 감정을 읽어볼 수 있게 된다. 교사로서 학생들과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릴 때도 그 아이의 그림 속 색만으로도 그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볼 때가 있다. 1947년 미국의 여성 교육자 알 슈우라의 [페인팅과 .. 2023. 1. 2.
빨강의 심리 빨강의 심리 미국의 인류학자 바린과 케이의 연구에 따르면, 인류가 최초로 의식한 색은 '빨강'이라고 한다. 그 이전에도 빛과 어둠을 이미지화하는 '백'과 '흑'이 있었으나, 유채색으로서는 처음으로 '빨강'이 등장했다고 한다. 알타미라나 라스코의 동굴벽화에도 빨간색 계통이 눈에 띈다. 왜 인간은 처음에 빨강을 의식했던 것일까. 고대 문명에서 특히 죽은 사람을 매장한 성역에 빨강이 쓰여진 예가 많은 것은 왜일까? 불의 색, 피의 색인 빨강. 결국 생명의 상징인 빨강과 죽음의 공포를 초월하려고 한 고대인의 간절함과 연관된 것은 아니였을까. 하늘을 빨갛게 칠한 뭉크의 「절규」라는 그림을 보면 붉은 하늘이 죽음이나 공포를 느끼게 한다. 뭉크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나는 두 명의 친구와 길을 걷고 있었.. 2023. 1. 2.